국제유가가 사흘 만에 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. 국제에너지기구(IEA)가 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지만, 시장은 미국-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.
12일(현지시간)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국제유가의 벤치마크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이날 장중 10% 넘게 급등해 101.53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. 오후 5시 기준으로는 7%가량 오른 95~9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.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유(WTI)도 장중 96달러 선까지 치솟았다. 전날(현지시간)에도 브렌트유와 WTI는 전장보다 각각 4.8%·4.6% 올랐다.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넘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공격 범위를 확대한 여파다.
11일 IEA는 32개 회원국이 총 4억 배럴의 비상 비축유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.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방출량의 두 배가 넘는다. 하지만 2~3개월에 걸쳐 방출되는 비축유가 유가를 안정화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. 맥쿼리는 “IEA의 방출 규모는 전 세계 하루 생산량을 기준으로 약 4일치, 걸프 해역을 통과하는 원유 물동량을 기준으로 약 16일치에 불과하다”고 짚었다.